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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7] WP7 (윈도우폰7, Windows Phone 7) 전반적인 사용기 with 루미아710



현재 스마트폰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OS는 iOS와 Android다. '깔끔한 UI와 양질의 어플, 그리고 Siri로 무장한 iOS'와 '런처 / 키보드 교체 등 강력한 Customization과 어플간 데이터 공유 기능, Tasker같은 어플을 통한 자동화 기능을 자랑하는 Android가 있다.



[장점 위주 설명]


WP7은 Android 보다는 iOS에 가까운 구조를 가지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Zune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MS로 부터 직접 업데이트를 지원받고, 어플들도 강력한 Sandbox 구조로 작동한다. 다소 폐쇄적인 특징 때문에 안드로이드에서처럼 어플간 데이터 공유 같은 편리한 기능은 지원하지 않지만 대신 전체적인 OS 측면에서 iOS만큼 소프트웨어 최적화가 잘 되어 있다. 어플 구동 속도나 애니메이션 속도도 매우 부드럽고 프레임도 높다. 타일 메뉴 또한 깔끔하다 (이쁜지 아닌지는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를 것으로 본다.) 터치감도 iOS에 필적하는 (때로는 넘어서는) 느낌을 준다. 루미아의 배터리가 적은데도 대기시간이 상당히 긴 것을 볼때 OS 전력관리도 잘 되어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면에서 Android보다는 iOS를 벤치마킹 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그래도 백키, 홈키, 검색키의 구성과 다양한 디바이스를 지원한다는 점은 안드로이드에서 벤치마킹한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백키는 역시 편리하다. 백키를 꾸욱 누르면 멀티태스킹이 되는데 webos 처럼 비주얼하게 나타난다.


이외에도 OS가 기본적으로 SNS 서비스와 강력한 통합 기능을 제공한다. Google 연동으로 Google에서 사용하던 G메일, 주소록, 일정 데이터를 동기화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Facebook과 Twitter 계정 연동도 꽤 강력한 편이다. 이렇게 연동했을때 'People (피플)' 타일 메뉴에서 친구들의 사진이 바뀌는 장면을 보는것도 즐겁다.

 

WP7폰에는 오피스 어플이 기본으로 탑재되는데, 기능이 강력하지는 않지만 SkyDrive로 연동시킨 OneNote, Powerpoing, Excel, Word 문서도 잘 불러오고 편집도 어느정도 된다. MS에서 만든 어플이라 신뢰가 간다.



[단점 위주 설명]


지금까지는 장점 위주로 설명했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사실 하나는... WP7이 윈모 6.5 끝무렵 안드로이드가 약진하기 전에 나왔다면 iOS의 좋은 경쟁 제품이 됬을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많은 사용자들이 iOS, Android에 사용하고 있고 익숙해져 있다. 자연스럽게 단점들이 많이 보일 수 밖에 없다.


일단 절대적으로 어플리케이션 숫자가 부족하다. 어느정도 인가 하면 갤럭시S가 처음 출시되었을 당시 안드로이드보다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동일 기능을 수행하는 어플이 적게는 수 페이지에서 수십 페이지를 채우는 iOS와 안드로이드에 비해 검색시 리스트가 한 페이지를 넘어가기가 힘들다. 많은 사람이 쓰시는 카카오톡도 아직 없다 (Whatsapp과 마이피플 비공식 버전은 있다). 잘 느껴지지 않는 사람은 http://www.windowsphone.com/ko-KR/marketplace 에 가서 검색을 해보자.


게다가 질적인 면에서도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 안드로이드나 iOS에서 무료로 풀릴만한 어플보다 좋지 않은 어플들이 유료인 경우가 다반사다. 다만 예외가 있다면 FACEBOOK 같은 어플이 있다. WP7용 FACEBOOK 어플은 iOS, Android용보다 훨씬 빠르고 좋다. 이렇게 생겼다 (http://mobilitydigest.com/wp-content/uploads/2010/12/ramonfacebook1.jpg). 그래도 사용자가 늘어나고 시간이 지나가면 해결되리라 생각은 한다. 문제는 사용자 늘어나는 속도가 너무 지지부진해서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감히 예측을 하지 못하겠다.


아까 WP7이 iOS처럼 다소 폐쇄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WP7에서는 음악, 사진, 비디오, 팟캐스트 등을 무조건 Zune을 통해 넣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다만, 윈도우 기준으로 iTunes보다는 프로그램이 가볍고 속도가 빠르다. 하지만 음악을 넣을때 말도 안되는 버그가 존재한다. '앨범아트'를 정상적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특히 Progressive JPEG 형식의 앨범아트가 들어가 있을 경우 정상적으로 인식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물론 iOS와 Android의 각종 음악 플레이어에서는 정상적으로 인식이 된다. (Zune의 미디어 파일 인덱싱과 관련해서 문제가 있던 것 같다. 지금은 정상적으로 뜬ㄷ.)


그리고 몇가지 안드로이드 유저였다면 느낄 수 있는 불편함으로 어플간 데이터 공유나 상태바 내린 후 수행하는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점을 들 수 있다. 런처, 통화, 문자, 키보드 등을 어플리케이션 설치를 통해 자유롭게 바꾸거나 위젯을 놓는 것은 불가능하고 마켓을 통하지 않고 임의로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것도 당연히 안된다 (개발자는 가능). 또한 폴더로 어플을 관리할 수 없으며 플래시는 지원하지 않는다.



[마무리]


WP7은 여러모로 iOS와 유사하고 최적화가 잘된 OS임에는 틀림없다. 아이폰 3GS가 나왔을 무렵에 WP7이 나왔다면 좋은 경쟁 OS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늦게 나온 탓에 지금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것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이미 안드로이드나 iOS에 익숙한 사용자가 당장 WP7 스마트폰을 단독으로 쓰기에는 제약이 너무 많이 따른다. 카카오톡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어플이 iOS와 Android에 비해 많이 부족하고 전반적인 질도 떨어지며 사용자가 적다보니 OS에 대한 정보도 너무 적다. 더군다나 여전히 자잘한 버그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확실히 최적화가 잘 된 OS임에는 틀림없지만 iOS나 Android에 비해 뚜렷한 강점이 없다.


뿐만 아니라 위에서 언급했듯이 글자 크기 조정이나 키보드 변경 등 사용자화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효도폰으로도 적합하지 않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①피처폰을 대신하거나 ②세컨폰으로 쓰거나 ③갤럭시탭 / 아이패드 같은 태블릿을 같이 쓰시거나 ④새로운 것을 원하시는 분에게는 괜찮은 선택이 될수는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