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 TALK TALK!/○○⑦ 역사TALK

[인물] 삼국지의 여인들

이 글을 읽기 전에 알아두셔야 하나 있습니다. 아래 글은 연의에 입각해 쓴 글입니다.
정사만 가지고 여인들을 소개하기에는 내용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

삼국지의 여인들


1. 초선

동탁을 없애기 위해 왕윤은 먼저 여포에게 초선을 보내겠다고 약속해 놓고 동탁에게 보낸다. 두 사람을 이간시키기 위해서다. 애욕에 불붙은 여포가 초선을 몰래 찾아가 희롱하고, 이를 눈치챈 동탁은 여포를 없애려한다. 하지만 결국 동탁이 여포에게 참살당하고 만다.

천애고아였던 초선은 어릴 때 자신을 데려다 고이 길러준 사도 왕윤을 흠모해 왔고, 그를 위해 꽃 같은 제 몸을 바쳐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고 자결함으로써 보은과 충절을 함께 한다. 여자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기꺼이 열사가 되기도 하고 또 나라를 팔아먹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열사가 많은 시대는 불행한 시대이다. 처녀열사까지 나오는 시대는 참으로 불행한 시대이다.


2. 미부인(유비의 조강지처)

장판파전투에서 조조군에게 대패한 유비는 처자까지 적진에 둔 채 쫓기고 있었다. 맹장 조자룡이 유비의 처자를 찾으러 단기로 적진을 뚫고 들어갔다. 아수라장 속에서 우물가에 쓰러져 있는 미부인을 발견했다. 세자인 아두를 품에 안고 있었다. 속히 말에 오르기를 재촉했다. 그러나 미부인은 세 사람이 먼저 오르면 모두 살아남을 수 없음을 알고 아두만이라도 살려 후사를 잇게 해 달라고 간절히 부탁하고 우물 속으로 뛰어들고 만다. 남편을 따라 전장에서 온갖 고초를 겪어오다 장렬한 최후를 마친 용결의 국모 미부인은 죽어서 왕후의 시호도 받지 못했다. 그 때 살아난 아두에 의해 정작 소열황후로 추서되어 유비와 합장된 여자는 아두의 생모인 감부인이었으니......


3. 이교 자매(오나라출신. 삼국지의 최고 미인)

대교는 오나라의 군주였던 손책에게 소교는 대도독인 주유에게 시집갔다. 삼국 군웅의 지혜가 총동원되는 삼국지 최대의 격전인 적벽대전은 강북을 제패한 조조가 여세를 몰아 강남의 오나라까지 토벌하여 단숨에 중원을 통일하려고 일으킨 역사적인 전투이다. 그러나 이 싸움의 배경을 좀 더 들여다 보면 이교에 대한 조조의 연정(?)이 깊숙히 자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장에서도 미인을 보면 처녀나 유부녀를 가리지 않고 염문을 뿌렸던 조조가 절세가인 듀엣을 그대로 놓아둘 리 없었다. 하북의 풍광좋은 강가에다 동작대라는 휘황찬란한 궁전까지 지어놓고, 이미 남의 아내가 된 이교를 데려다 만년에 노리개로 삼겠다고 호언하며 오나라로 쳐들어간 것이다. 하지만 제갈량이 주유에게 이 얘기를 해주자 열받은 주유가 화친하자는 분위기에서 전쟁을 결심하게 되고 결국 조조는 대패하여 이교의 손목도 한 번 못 잡아보고 패주한다.


4. 황월영(제갈공명의 부인)

신기와 혜안을 지닌 공명은 지극히 평범한 여자를 정확히 말하면 지독히 박색한 여자를 아내로 맞았다. 명문가의 딸로서 학식과 교양은 갖추었으나 키는 작달막하고 머리는 노랗고 얼굴은 검은데다 좀 얽었고.... 어쨌거나 금슬은 좋았다는데....


5. 추씨(鄒氏)

추씨는 표기장군 장제의 아내였다. 조조가 대권을 잡은 지 얼마 안되어 유비와 함께 여포를 치려고 할 때였다. "장제가 관중으로부터 남양을 치다가 화살에 맞아 죽자, 장제의 조카 장수가 대신 무리를 통솔하고 지금 허도를 치고 있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조조는 크게 노하였다. 곧 하후돈에게 15만 군사로 장수를 치게 하였다. 대군이 육수에 이르러 영채를 세우니, 참모 가후가 장수에게 전한다.

"조조 군사가 워낙 강하니 도저히 대전하기 어려울 듯합니다. 항복하시는 것이 상책일 것 같습니다." 장수는 가후의 말을 옳게 여겨 조조에게 항복하니 조조는 그들을 후히 대접한다. 조조가 연일 잔치를 벌이다가 우연히 장제의 처 추씨를 보고는 그 미모와 목소리에 빠진다. 그리하여 추씨는 조조와 성밖으로 나가 편히 지낸다. 조조는 부하 전위로 하여금 방 밖을 지키게 하고는 다른 사람들의 출입을 막는다. 조조와 추씨의 관계에 대한 소문은 마침내 장수의 귀에 들어갔다. 이에 장수는 크게 노하였다. 몰래 군사를 동원해 조조의 영채를 공격한다. 사면이 불바다를 이룬 가운데 조조는 화살을 맞고 추씨를 버린 채 간신히 몸만 빠져 나왔다.

그 후 추씨는 어떻게 되었는지 알 길이 없으나, 아마도 기구한 운명을 한탄하며 여생을 보냈을 것이다. 조조는 그 와중에 맏아들 조앙과 조카 조안민을 잃고 명장 전위는 조조가 뒷문으로 도망가도록 채문 앞을 지키다 전사했다.


6. 축융부인

축융부인은 공명이 남만 정벌을 할 때 등장하는 남만왕 맹획의 부인이었다. 축융부인은 승마에 능하여 말 위에서도 활쏘기를 잘 하였고, 단검 던지는 솜씨도 뛰어난 여전사였다. 축융부인과 접전을 벌였다가 촉의 부장 장의와 마충도 포로로 잡힐 만큼 무예가 출중한 여성이었다. 축융씨의 후예라 불리는 집에서 맹획에게 시집온 축융부인은 술도 잘 마시고 성격도 남자처럼 호탕했을 정도이니 남편 맹획은 부인에게 꼼짝도 못했을 것 같다. 여성으로 태어나 보기 드물게 전쟁에 참가한 여걸이라고 할 수 있다.

7. 손부인

주유는 형주를 넘겨받지 못하자, 손권의 여동생을 이용한 미인계로 유비를 오나라로 불러들여 암살할 계획을 세운다.

먼저 유비와 손권의 여동생을 결혼시킨다는 전략을 세워 유비를 오나라로 초청한다. 그러나 주유의 미인계를 이미 간파한 공명은 한 수 높은 계책으로 유비와 손부인을 정식으로 결혼하게 한다. 당시 손부인의 나이는 세상물정 모르는 18살이었다.

주유는 암살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자 이번에는 유비를 동오에 머물게 할 계책으로 호화로운 궁전을 지어 그곳에 머물게 한다. 그리하여 유비는 편안한 생활에 점점 빠져들게 된다. 그러나 공명의 계책은 조자룡에게 전달되어 유비는 정신을 차리고 손부인과 무사히 동오를 탈출한다.

주유는 미인계의 실패로 낙담하고, 그 후에 손권의 책략으로 손부인의 오국태가 병이 났다고 속여 손부인을 유비의 아들 아두와 함께 동오로 되돌아오게 한다. 하지만 이번에도 조자룡이 중간에서 아두를 찾아오게 되어 하는 수 없이 손부인만 동오로 돌아왔다.

동오로 돌아온 손부인은 주유와 손권의 계략에 의해 결혼한 사실을 알고 슬퍼한다. 어떤 설에는 손부인은 유비쪽을 향해 강물에 투신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손부인은 그 이후로는 유비에게 되돌아가지 않았다고 한다. 손부인은 전쟁의 와중에서 계책에 의한 허무한 결혼을 한 , 기구한 운명을 맞이한 여성이라고 할 수 있다.



-----------------------------
ⓞpen2ⓦorld™ ⓗome
http://open2world.tistor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