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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ALK TALK!/○○⑦ 역사TALK

[인물] 삼국지 - 치세에 실패한 순욱

삼국지 Ⅸ의 순욱

삼국지 Ⅸ의 순욱



'치세에 실패한 순욱'이라는 제목에 의아하시는 분이 있으실 것 같군요. 개인적으로 순욱은 시대, 즉 상황에 맞지 않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온 비운의 인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그 생각에 기초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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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욱은 탁월한 전략가로 조조가 "그대는 나의 장자방이로다"라고 할 정도였다. 조조의 성공은 순욱의 공이 컸다. 그러나 순욱은 그 시대의 입장에서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왜나하면 순욱은 조조를 헌신적으로 도우면서도 조조의 가문이 위나라를 건국하는 것에는 반대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가 한나라 헌제(獻帝)를 앞세워 한나라의 부흥운동을 도모한 적도 없는 사람이다. 다만 순욱은, 조조가 '주공(周公)의 도'를 본받아 천하통일의 대업을 완수하여 그 권력을 다시 헌제에 돌려주기를 기대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미 비대해질 대로 비대해진 조조의 권력을 다시 한 나라로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은 순욱 자신이 더 잘 알았을 것이다.

순욱의 실패는 노선의 불분명함에 있었다. 순욱이 한나라의 부흥을 도모하려 한다고 해도 당시에는 믿을 사람도 없었을 것이므로 순욱은 차라리 조조의 가문이 위나라를 여는데 매진하는 것이 오히려 그 자신의 입장에서는 나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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