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갤럭시S4 미니 (SHV-E370K, Galaxy S4 Mini, 갤포미니) 내 맘대로 리뷰

갤럭시S4 미니 (SHV-E370K, Galaxy S4 Mini) 블랙 모델로 실제로 몇일 동안 들고 다녀봤습니다. 개인적인 평가와 느낀점을 서술했기에 다른 분들과 생각이 다를수 있으니 이 점 고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1. 외관

(디자인) 이름에서 보시다시피 갤럭시S4를 축소해서 만든 듯한 디자인입니다. 전면은 그럭저럭인데 후면의 도트 무늬는 개인적으로 일부 전자레인지 여닫는 문에 있는 무늬같아서 별로네요. S3 등 전작에서 쓰인 헤어라인이 훨신 깔끔한 것 같습니다.

(크기) 크기는 아이폰5와 거의 비슷한데 디스플레이만 살짝 더 크네요. 큰 차이 못 느낍니다.

(무게) 무게는 108.6g이라는데 확실히 가벼워요. 112g인 아이폰5와는 체감상 차이는 못느끼지만 136.5g인 갤럭시S3보다는 가벼움을 확실히 느끼고 갤럭시노트2, 옵티머스 G프로 등에 비해서는 말할것도 없이 가볍습니다.

→디자인은 갤포의 축소형으로 휴대성은 아이폰5에 비견됩니다.


2. 디스플레이

(해상도, 서브픽셀) 갤포미니는 960x540의 해상도로 서브픽셀 방식으로 갤럭시 노트2와 같은 S-Stripe RGB를 채택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직선 표현이 깔끔하게 됩니다.

(색상 표현) 화면모드도 '선명한 화면', '표준 화면', '전문가 사진 (Adobe RGB)', '영화 화면' 등 다양하게 지원합니다. 캘리된 모니터와 비교하니 '영화 화면'에서 sRGB (NTSC 72%)와 유사한듯 합니다. 노트2나 S3의 내추럴 모드와 비교하면 좀 더 광색역인 느낌이 드네요. 정확히는 계측 장비로 측정해봐야 알듯하나 눈으로 비교했을때는 괜찮은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체감 가독성) 여기서 다른 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화면과 저해상도라는 점이 단점으로 부각됩니다. 작은 화면에 적당한 해상도, RGB 배열의 폰이긴 하지만 역시 크기의 한계는 극복하기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작은 크기다 보니 다른 폰처럼 적정 거리 (30cm)를 유지해서 화면을 바라볼 경우 상대적으로 가독성이 떨어지고 장시간 읽을 경우 눈의 피로도 가중됩니다. 같은 글꼴 기준으로 갤럭시 노트2나 옵G프로는 물론이고 펜타일이지만 화면이 크고 해상도가 높은 갤S3가 실제 가독성 면에서는 낫습니다. 휴대폰을 눈에 조금 더 가까이 되면 낫지만 가까이서 보면 눈의 피로감 증가는 피할수 없고요. 어플 단에서 직접 폰트크기를 조정하거나 환경설정에서 글자 크기 한 단계 키우고 쓰는게 (UI가 조금 이뻐지지 않게 되지만) 피로는 훨씬 덜합니다. 반 단계 정도 키울수 있으면 딱 좋을듯 합니다.

→S-Stripe RGB OLED 채용에 해상도는 크기에 비해 무난, 색상 표현 양호, 체감 가독성은 크기가 작아 기존의 큰 폰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피로합니다. (글자 크기를 한 단계 키우면 상당히 괜찮아지긴 합니다.)


3. 성능

(Android Version) 현재 국내 스마트폰에서 찾아보기 힘든 안드로이드 젤리빈 4.2.2에 커널은 3.4.0입니다.

(CPU, GPU, RAM) CPU는 퀄컴 스냅 400 MSM8930AA/MSM8930AB를 씁니다. 1.7Ghz의 듀얼코어로 28nm 공정이며 갤럭시 메가에 들어간 바가 있습니다. GPU는 Adreno 305로 이전 Adreno 2XX와는 달리 OpenGL ES 3.0 지원하고요. 성능은 Adreno 225급입니다. RAM은 1.5GB라지만 작업 관리자에서는 1.32GB로 뜹니다.

(Flash Memory) 내장 메모리 (Flash Memory)는 8GB입니다. 환경설정 -> 저장소 가면 정확히 8.00GB 뜹니다. 시스템이 2.88GB 쓰고 있고 그 나머지 공간을 써야 하니 5.12GB가 가용공간입니다만...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구글 어플들 업데이트 하고 필요한 어플들 조금 깔다보면 (SD카드 미이동시) 2GB 정도 남네요. 다!행!히! SD 카드를 지원하고 어플을 SD카드로 이동시킬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SD카드 삽입되어 있으면 SD카드 이동 가능한 어플들 대부분은 SD카드로 설치됩니다.

(체감 성능) 스냅400이 약간 재탕 느낌이 나는 보급형 CPU지만 그래도 신형이고 갤포미니 해상도가 낮고 삼적화도 잘된지라 준수한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기본 터치위즈 런처, 웹서핑이나 카톡, 일상적인 어플을 쓰는데는 하이엔드급과 차이를 못느낍니다. 파판, Super Hexagon, 기타 카톡 게임 등 2D 게임도 훌륭히 잘 구동됩니다. 기기도 작고 터치도 꽤 정확한 편이라 사이터스, 러브라이브 같은 리듬 게임도 문제없네요. (동일 리듬 게임 아이폰에 비교시 다른 안드로이드폰은 아이폰에 비해 살짝 먼저 누르거나 타이밍이 다른 느낌이 있었는데 이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아스팔트 8 같은 3D 게임도 프레임이 부분부분 떨어지는 부분이 있지만 문제 없고요. 사실 아스팔트 8의 경우 갤포미니에게는 용량이 더 압박입니다.

(배터리) 아직 몇일 안썼지만 꽤 길게 갑니다. 1900mAh가 맞나 의심했어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입니다. 어제 16시간 쓴건 스샷 찍지를 못해서 일단 몇시간 전 만지작 거리면서 쓴 내역 보여드립니다. 음악도 듣고 게임도 하고 어플 깔고 지우고 하는 중이었습니다.

(음감) 좋은 편입니다. 갤럭시S4보다 RMAA상 부족하긴 하지만 출력 좋고, 화노도 적고요. APT-X 지원됩니다.
RMAA 결과는 GSM ARena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www.gsmarena.com/samsung_galaxy_s4_mini-review-953p8.php

(카메라) 800만화소 최상급 기종들과 비슷한 성능을 보입니다. 한마디로 좋습니다.
역시 자세한 것은 GSM Arena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죠.
http://www.gsmarena.com/samsung_galaxy_s4_mini-review-953p9.php

(WIFI) 전반적으로 같은 공유기 상에서 속도, 지연시간 모두 옵지프로보다는 훨씬 좋고 갤S3, 갤노트2보다도 속도 잘나옵니다.

(통화품질) 전화 통화 많이는 안했지만 별 문제 없습니다. HD 통화도 지원합니다.

→ 기본 성능은 양호하고 배터리, 음감, 카메라 등 여러면에서 높은 수준을 보여줍니다.

4. 기타

자잘한 것 몇 개 적어보려 합니다.

(리얼블랙) 블랙 표현시 갤S3, 노트2처럼 약하게 전류 흘리긴 합니다. 그래서 갤포 같이 소자를 완전히 꺼서 발생하는 잔상은 없습니다.

(KT 지니팩 2년 무료) 갤포미니 올해 개통하는 분들은 지니팩 2년 무료 혜택을 받습니다. 노래 수에서 멜론보다 부족한 점도 조금 있지만 왠만한 곡은 있고 쓸만하다고 봅니다. 스트리밍 자주 이용하시지 않더라도 지나가다가 아무 음악이나 검색해서 담아 놓거나 들을 수 있는 건 장점입니다. 게다가 데이터 이용이 무료니 좋습니다.

(적외선 포트) 갤포미니도 적외선 포트 있어서 리모콘으로 활용가능합니다. Watch ON 쓰셔도 되고 삼성 TV면 그냥 *#0*# 들어가셔서 IR LED 들어가시면 채널 올리고 내리고 볼륨 올리고 내리고 키고 끌수 있습니다. 공공장소에서 장난 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배터리 기본 1개) 기본적으로 배터리 하나만 줍니다. 충전 거치대도 없습니다. 하지만 박스 안에 3만워 할인 쿠폰이 있으니 Olleh Shop에서 할인받고 별 차감하고 6~7천원 정도에 거치대+배터리1개 세트 사시면 됩니다.

(플립커버 사용) 정품 사용하시든 비정품 사용하시든 갤럭시 S4처럼 작게 뚫린 상단 부분에 시계 표시됩니다. OLED라 화면 다른 곳은 활성화 되지 않으니 배터리 절약하면서 시간 자주 확인하기 좋습니다.

(멀티 윈도우 없음) 갤S3, 갤S4 등과 다르게 멀티 윈도우 지원 안됩니다. 화면 작은 보급형이라고 아예 빼버린 것 같네요.

(MHL, OTG, DMB 안됨) MHL케이블로 HDMI 출력, OTG케이블로 OTG도 안됩니다. DMB도 안됩니다.

(통화중 녹음) 모든 갤럭시가 그렇듯이 아주 잘 됩니다. Automatic Call Recorder 같은 자동 녹음 어플 호환됩니다.

(모션) 모션 지원 숫자가 갤S3, 갤S4 등 플래그십 기종보다 적습니다. 한 예로 손날로 화면을 스캔(?)하면 스크린샷을 찍을 수 있었는데 갤S4 미니는 안됩니다. 사용자의 얼굴이 화면을 향해 있는 것을 인지해서 화면을 끄지 않는 '스마트 스테이' 같은 유용한 기능은 지원됩니다.

5. 누굴 위한 폰인가?

[YES!]

-새로운 폰이 필요한 사람
-아이폰 5만한 사이즈의 작은 안드로이드 폰을 원하는 사람
-SD카드만 있다면 내장 메모리 8GB의 압박은 어느정도 이겨낼 수 있거나 충분한 사람
-휴대폰을 전화, 문자, 카타오톡 위주로 많이 쓰고 중고사양 게임까지 가끔 즐기는 사람
-카메라, 음감을 어느정도 중요시 하는 사람
-DMB, MHL, OTG 없어도 되는 사람
-시력이 좋은 사람
-OLED를 원하는 사람
-저렴한 폰을 원하는 사람
-KT를 꼭 써야하거나 좋아하는 사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겨 쓰는 사람
-삼성 제품에 믿음이 가거나 좋은 사람
-작은 폰 + 7,8인치 태블릿 조합을 원하는 사람

[NO!]

-지금 쓰는 폰이 충분히 좋거나 세컨폰이 필요 없는 사람
-갤노트, 옵지프로 등 큰 화면의 매력에서 빠져나올수 없는 사람
-SD카드가 있지만 내장 메모리 8GB의 압박은 도저히 견딜수 없는 사람
-현재 나온 & 앞으로 나올 초고사양 게임을 즐기는 사람
-카메라, 음감 성능에는 관심 없는 사람
-DMB, MHL, OTG 꼭 필요한 사람
-시력이 나쁜 사람
-OLED를 싫어하는 사람
-저렴한 폰이 싫은(?) 사람
-KT를 꼭 쓰면 안되거나 싫어하는 사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필요 없는 사람
-삼성 제품에 믿음이 없거나 싫은 사람
-휴대폰 하나를 All-round로 쓰는 사람

→결론 : 대체로 Yes가 No보다 많으시면 사셔도 괜찮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