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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랩핏과 함께하는 엔터테인먼트 (영화, 게임 등) - 즐거운 세상
ⓞ2ⓦ 컴터 HOW/○○⑤ 랩핏체험단 | 2009.03.14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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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에는 랩핏과 함께하는 엔터테인먼트라는 주제로 사용기를 적고자 합니다. 주로 영화 감상이나 게임에 중점적으로 내용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답답한 노트북 모니터에서 벗어나 더 넓은 화면으로 느낄 수 있는 그 즐거움을 전해드립니다.

앞서 밝혀드리지만, 본 사용기에서는 랩핏을 UbiSync (USB) 연결로 사용하였습니다. 전 사용기에서 말씀드렸듯이 D-Sub (일반 모니터에 쓰는 VGA 케이블 연결과 동일) 연결시 별 문제가 없지만, 아날로그 연결이기 때문에 화질 열화가 있었습니다. UbiSync (USB) 연결시에는 디지털 연결로 DVI와 동일한 화질을 보여주지만, DirectX를 사용하는 프로그램 등 일부 프로그램에서 문제가 발생했죠. 이는 UbiSync 연결을 제어하는 Samsung UbiSync Monitor 프로그램 자체 문제 또는 그래픽 카드 간의 호환성 문제 등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게임 플레이시 이 문제에 많이 봉착했는데 문제 발생 현상에 대해서도 몇가지 소개하고자 합니다.

1. 영화 감상기

16:9의 장점! 랩핏 승!

HD영상 재생시 공백없는 16:9의 랩핏


(영상 : 1280x720 x264 AAC)

랩핏은 16:9의 화면 비율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영화 감상시 상당히 이점이 있습니다. 요즘 대부분 노트북의 경우 16:10 비율을 가집니다. 그런데 HD영상들을 재생시키고 전체화면 시키면, 화면 비율이 맞지 않아 위 아래로 검은 빈 공간이 생깁니다. 랩핏에서 HD영상을 재생하면 위 그림과 같이 검은 공백이 생기지 않습니다.

(영상 : 1920x816 x264 AAC)

영상 재생을 비교하기 위해 미러 모드로 영화 프리뷰를 재생해 보았습니다. 노트북, 랩핏 모두 밝기를 최대로 해 놓은 상태입니다. 사진이 조금 어둡게 나오긴 했지만, 랩핏이 노트북 보다 넓은 화면은 물론이고, 더 나은 색감, 명암비를 보여줍니다. 영상의 배경과 옷 등 부분을 보시면 랩핏의 색 재현력이 훨씬 낫다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영상 비율이 1920x1080으로 16:9이 아니라 둘다 위아래로 검은 공백이 생기지만 16:9 비율인 랩핏이 공백이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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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 1920x816 x264 AAC)

위 영상 화면이 조금 어두운 것 같아 이번엔 조금 밝은 화면으로 비교해보았습니다. 역시 랩핏이 더 화사하고 우수한 색감을 보여줍니다.

위 사진들은 비교를 위해 '미러' (화면 복제 모드) 모드를 사용하였습니다. '확장' 모드로 랩핏으로 영화를 보면서 노트북 화면으로는 인터넷이나 메신저 사용도 정상적으로 작동하였습니다.

랩핏으로 영상 재생시 단점은 CPU 점유율이 영상 재생과는 별개로 추가로 5~10% 더 늘어나더군요. 이는 UbiSync 사용시 랩핏이 정적(Static) 화면의 경우 화면 전송을 하지 않다가, 화면 변화가 심한 동영상을 재생할 경우 전송량이 많아져 CPU 점유량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제 노트북은 듀얼코어 CPU를 채용한 노트북이라 UbiSync 연결된 랩핏으로 동영상을 재생해도 20%를 넘지 않고 10대 초반을 유지하였지만, 넷북 등의 저성능 PC에서는 점유율 조금 클 수도 있을 것 같더군요. 일부 넷북이 1080p 등 고화질 영상을 겨우 돌릴 수 있는 수준인 만큼, 넷북에서는 UbiSync (USB) 연결로 HD영상을 랩핏으로 보기가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2. 게임 실행기

우선 다시한번 밝히지만, 게임 실행 사용기도 UbiSync 연결을 기준으로 작성하였음을 밝힙니다. UbiSync (USB) 연결이 랩핏의 핵심 기능인 만큼 UbiSync 연결을 기준으로 사용기를 작성하는 것이 바랍직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D-Sub 연결시 UbiSync에서 나타나는 많은 문제들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다만, 디지털 연결이 아닌만큼 화질 열화가 심하죠.

게임 실행은 크게 UbiSync 연결을 기준으로 하되, '확장' 모드와 '미러' 모드로 나눠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우선 처음에는 '미러' 모드로 게임을 실행해 보았습니다.

실제 게임시에는 아마 '미러' 모드 보다는 '확장 모드를 많이 사용하실 것으로 생각되나, 미러 모드시 게임이 정상적으로 작동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테스트를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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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를 실행하니 소리는 나고 게임은 실행이 되었는데 보시다시피 화면은 저런식으로 나타납니다. 실행이 되지 않더군요. 대부분의 풀스크린 게임에서 같은 현상이 발생하거나 화면이 정상적으로 출력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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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스타크래프트를 윈도우 모드로 실행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게임을 실행했더니 정상적으로 출력이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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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EI사의 삼국지9도 창모드에서는 화면 복제가 잘 되면서 정상적으로 실행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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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 Manager 2009 등 최신 게임의 경우 창모드든, 전체화면이든 상관없이 위 화면과 같이 랩핏 쪽 화면이 갱신되지 않고, 마우스를 해당위치에서 흔들어야 화면이 그림판에 그림 그리는 것처럼 나타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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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아니지만 DirectX와 OpenGL을 렌더러로 쓰는 구글 어스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스타크래프트나 삼국지9 등 2D 게임에서는 문제가 없다가, 3D 게임이나 OpenGL 등을 쓰는 최신 프로그램들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보았을 때, '복제'모드에서는 DirectDraw를 쓰는 프로그램의 경우 정상작동 하지만 Direct3D나 OpenGL을 사용하는 프로그램에서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잠정적인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확장' 모드로 게임을 실행해 보겠습니다.

실제로 듀얼모니터 사용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모드가 확장 모드입니다. 이어지는 내용을 보시면 알겠지만, '미러' 모드보다 문제 발생이 덜하더군요. :) 그리고 앞서 알아두셔야 할 점이 있는데 UbiSync (USB) 연결시에는 랩핏을 '기본 모니터'로 설정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게임을 랩핏 화면으로 직접 실행하는데 조금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창모드로 실행시킨후 옮겨주시거나 게임 내 옵션을 조정해서 보조 모니터로 게임을 출력하도록 설정해 주셔야 합니다. 창모드를 지원하지 않거나 보조 모니터로 게임 출력이 지원되지 않는 경우 UbiSync (USB) 연결시에는 랩핏을 '기본 모니터'로 설정할 수 없기 때문에 해당 게임을 랩핏으로 실행하기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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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를 창모드로 실행시킨 후 랩핏으로 끌어서 옮긴 모습입니다. 복제 모드에서와 같이 정상적으로 실행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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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FM2009의 3D 매치 화면입니다. FM2009를 주 모니터에서 실행시킨 후 랩핏으로 끌어와서 진행한 모습입니다. 창모드의 경우 정상적으로 작동했습니다만, 보조 모니터 전체화면 옵션을 활성화 시키면 오류가 발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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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EI사의 신장의 야망 혁신이라는 게임을 실행시켜보았는데 역시 양쪽 화면에서 정상 작동하였습니다. 위 그림에서 보듯이 확장 모드에서 화면 이동도 자유롭게 이루어졌고, 걸쳐 있는 상태에서도 문제 없이 진행이 가능하였습니다.

위 결과들을 볼 때, 확장 모드에서는 미러 모드보다 게임이 정상적으로 잘 실행된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를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구 분

DirectDraw(2D)
ex. Starcraft

Direct3D
ex. FM2009

OpenGL
ex. GoogleEarth

창모드

전체화면

창모드

전체화면

창모드

전체화면

미러 모드

×

×

×

×

×

확장 모드

위 결과들을 볼 때, 확장 모드에서는 미러 모드보다 게임이 정상적으로 잘 실행된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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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iSync 연결시 DirectX나 OpenGL 등과 관련해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게임 실행은 다소 힘들다고 봅니다. 다만, UbiSync 연결을 하지 않고, D-SUB 연결을 사용하시면 랩핏을 '기본 모니터'로 설정하여 문제없이 랩핏의 넓은 화면으로 시원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아날로그 연결의 화질 저하가 아쉽긴 하지만 넓은 화면으로 즐기는 게임은 노트북의 좁은 화면으로 즐기는 것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넓은 화면에서 즐기는 게임은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데 정말 효과적입니다. 좁은 노트북으로 게임을 하다보면 눈도 아프고 오히려 스트레스가 더 쌓이는 경우도 있죠.

추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UbiSync 연결 모드에서도 DirectX나 OpenGL 기반의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지원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두 번째 사용기를 마치겠습니다.

-관련글-
[모니터] 위키피디아에 표제어 '랩핏', 'Lapfit' 등록!
[모니터] 랩핏 개봉기 및 간략 사용기 - 넓어진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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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Favicon of http://shinlucky.tistory.com shinlucky 2009.03.14 16: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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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절말 깔끔한 리뷰네요.
잘보고 갑니다^^
From. Favicon of http://open2world.tistory.com 푸른빛 Open2World 2009.03.16 18: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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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From. Favicon of http://koreanpark.tistory.com 코리안박 2009.03.15 15: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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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리뷰를 보는 듯.ㅋㅋ
감탄하고 갑니다.
From. Favicon of http://open2world.tistory.com 푸른빛 Open2World 2009.03.16 18: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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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DX 관련 프로그램들 정상 실행 여부가 관심사여서 이것저것 하다 보니 이런저런 상황하에서 테스트해보게 되더군요. :)
[영화] 타인의 취향 (The Taste Of Others, Le Gout Des Autres)
ⓞ2ⓦ TALK TALK!/○○② 영화TALK | 2008.07.19 16:16

우리는 모두 타인과 나눌 수 없는 독특한 삶의 방식을 가지고 있다. 습관, 편견, 취미, 개성 등으로 불리는 '취향'이 바로 그것이다. 취향은 자신을 남과 구별되는 독특한 존재로 규정해주는 측면도 있지만 때로는 타인의 세계를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고집으로 발현되거나 자신의 삶을 스스로 옭아매는 지독한 면도 있다. 영화 ‘타인의 취향’은 한 연극배우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는 중년 사장을 중심으로 각양각색의 '개성과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를 대하면서 제각기 다양하게 반응하는 모습들을 그리고 있다. 고상한 심미안을 가지고 있지만 불안정한 미래만이 쓸쓸히 손짓하고 있는 클라라와 물질적으로는 풍족하지만 교양이라고는 눈곱만치도 없는 중년의 사장 카스텔라, 화사한 꽃무늬 문양을 좋아하는 카스텔라의 부인 앙젤리크, 전직경찰이었던 완벽한 모범시민 프랭크, 애인의 배신을 한 통의 편지로 받아보았을 때서야 비로소 이를 받아들이게 되는 미련한 순둥이 브루노, 그리고 십년 전 잠자리를 같이 했던 남자에게 아는 체를 하는 여자 마니 등 여섯 인물 간에 벌어지는 소소한 갈등 관계를 통해 인간관계에서 작용하는 ‘취향의 차이’에 대해 성찰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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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핵심 키워드는 제목 그대로 ‘취향’이다. 내가 타인과 어떤 관계를 맺는 순간부터 고려되는 것이 바로 타인의 취향이다. 사람들의 취향은 충돌할 수밖에 없다. 얼굴 모습이 다른 것처럼 취향도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취향이 비슷한 사람끼리 어울리기는 쉬울지 몰라도 취향이 다른 두 사람 사이에서는 그 차이가 끊임없이 오해와 갈등을 낳는다. 이러한 오해와 갈등은 두 사람관의 관계를 파국으로 치닫게 하기도 한다. 영화에서 카스텔라의 아내 앙젤리크는 확고한 자신만의 취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취향만을 고집하며 타자와 세계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한다. 자신의 취향이 타인의 취향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그녀는 카스텔라와 자신의 집을 자신만의 취향대로 꾸미고 시누이의 집에 바를 벽지까지도 자신의 취향에 따르기를 강하게 권고한다. 이런 그녀의 태도로 인해 그녀가 있는 곳에는 자연히 갈등이 빚어진다. 결국 남편 카스텔라는 아내의 독선적인 태도에 질려 집을 나가기에 이른다. 타인의 취향을 인정하지 않는 오만함과 독선이 비극적인 결말을 낳은 것이다. 해마다 증가하는 이혼부부들의 이혼 사유에서 성격 차이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한다. 이 성격이란 것을 취향이라고 환원시켜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서로의 취향이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는 함께 살아갈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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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의 차이는 이성 관계에만 국한 되지 않는다. 이는 부자∙부녀 사이나 친구 사이에서도 나타난다. 세계 어디에서나 마찬가지이겠지만 부모들은 자식을 자신들의 취향대로 하나의 석고 인형처럼 빚어놓으려고 한다. 하지만 부모들의 손에 의해 꾸며진 인형이 되고 싶은 아이들이 어디 있겠는가? 자연히 이들 사이에는 의견의 충돌이 빚어지게 된다. 나 또한 어렸을 적부터 자주 아버지와 의견 충돌을 빚었다. 옷차림, 머리, 방의 정돈 상태에서 정치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나는 아버지와 다투었다. 아버지는 내가 자신의 기대대로, 즉 자신의 취향에 맞게 자라주길 바라셨다. 나도 어느 정도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면서 살아온 것은 사실이지만 항상 그럴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럴 때 마다 나와 아버지 사이에서는 소규모의 다툼이 있었다. 서로가 옳다 그르다 하는 사이에 상당한 시간이 흘렀고 다툼 뒤에는 긴 시간의 침묵이 있었다. 그리고 대화라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서 아버지와 나의 관계는 다시 원만해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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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취향을 가진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그들은 모두 서로 다른 관심사, 습관, 개성 등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취향이 비슷할수록 서로 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고등학교 시절 나와 가장 친하게 지냈던 친구는 이런 통념과는 달리 나와 상당히 다른 취향을 가지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 가 보여주는 행태는 우리 사회에서 보이는 일반적인 소통 방식과는 상당히 어긋나는 지점에 놓여있었다. 굳이 영화에서 나오는 인물에 비유하자면 동성연애자 커플이나 들 고양이처럼 자유롭게 살아가는 마니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레슬링을 좋아하고, 수염을 길게 기르기도 하고, 선생님과 의견 차이로 다투고, 마르크스의 사회학이나 원색생물도감을 수업시간에 읽던 ‘별난’ 친구이었다. 나는 그 친구의 특이함보다는 행동의 자유분방함에 이끌렸다. 나와 공통 관심사라고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만화, 정치 정도였음에 지나지 않았지만 고등학교 3년을 같은 반을 지내면서 가장 친한 친구로 남을 수 있었다. 외모뿐만 아니라 취향도 상당히 달랐던 우리는 3년 동안 다툰 적도 수없이 많았다. 남들이 봐도 어울리기 어려운 우리들이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던 비밀은 대화에 있었다. 이야기를 나누다 서로 오해가 생기거나 이견이 생겨 말다툼으로 번졌을 경우에도 우리가 포기하지 않은 것은 서로간의 대화였다. 이런 일련의 대화를 통해서 우리는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고 서로에 대해서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었다. 그 친구가 있었기에 나는 말을 하기에 앞서 상대방의 취향이나 입장을 고려하는 역지사지의 태도를 갖출 수 있었다.
조선 후기의 박지원은 친구 사이에는 밀착이 아니라 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서 취향이 같은 사람만 끼리끼리 모이고 다른 사람은 따돌리는 것은 작당이지 사귐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고등학교 시절 그 친구를 생각하면 이 말이 절실히 가슴에 와 닿는다. 취향이 같은 사람끼리만 모이는 것은 친구가 아니라 하나의 규율 아래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조직 폭력배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친구란 이와는 다르게 서로 만나 우정을 나누는 사이이다. 그것은 둘 사이에 틈과 다름을 인정하고 대화를 통해 이를 조화롭게 만들어 조율해 나가는 과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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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서로 다른 취향을 가지고 살아간다. 음악에 비유하자면 세상은 독주의 무대가 아니라 오케스트라 무대라고 볼 수 있다. 내 취향이 하나의 악기라면 타인의 취향은 또 다른 악기인 셈이다. 우리 각자는 서로 다른 소리와 색깔을 지닌 오케스트라의 악기들과 같다. 그러므로 문제는 나의 악기와 다른 악기들이 어떻게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 낼 것인가에 있는 것이다. 영화에서 플루트의 한 음도 제대로 내지 못했던 브루노는 마지막 장면에서 다른 연주들과 멋지게 합주를 해낸다. 그는 여전히 한 음만 삑삑댈 뿐이지만 다른 플루트들과의 조화 속에서 필수적인 음으로 자리 잡는다. 홀로 악기를 연주하는 것보다는 마지막 장면처럼 여러 사람들이 화음을 맞춰 연주하는 모습이 더 아름답게 여겨지지 않는가? 모두가 타인의 취향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갖춘다면 세상은 좀 더 아름다운오케스트라 무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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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만 너를 사랑하고 있어 - ただ、君を愛してる
ⓞ2ⓦ TALK TALK!/○○② 영화TALK | 2008.07.0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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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개인평*

오랜만에 보는 멜로 영화이었다. 누구 말대로 미국인이 나와서 총질하고 다 때려부수는 영화를 좋아했던 나인지라 이 쪽 영화는 잘 보지 않았고, 지금 이 순간 생각나는 것도 타이타닉이나 닥터 지바고 밖에 없다. 하지만,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순수 연애물이라는 점에서 스케일이 크고 역사적인 배경이 가미된 이 두 영화와는 달랐다. 남녀 간의 연애가 주제고, 중심이 되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 속에는 불꽃이 튀는 화려한 장면도, 숨막히는 반전도 없다. 다만, 일본의 한 대학에 입학한 주인공 세가와 마코토(다마키 히로시 분)와 사토나카 시즈루(미야자키 아오이 분)가 매일 '출입금지'간판을 넘어 캠퍼스 뒷 편 숲에서 사진을 찍으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사랑이 조금씩 피어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스토리는 크리스마스 뉴욕 거리를 무대로 시작된다. 마코토는 갑자기 떠났던 시즈루의 편지를 받고 뉴욕에 왔다. 그는 상당히 들 떠 있는 듯 하다. 그리고 이야기는 다시 6년 전 대학 입학 시절로 돌아간다. 배에 있는 상처에서 이상한 냄새가 날까봐 전전긍긍하는 마코토와 도넛 비스킷으로 끼니를 떼우는 시즈루, 두 인물은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운명같은 만남을 시작한다. 아무도 차를 세워주지 않는 횡단보도를 어떻게든 건너보려는 시즈루와, 그녀를 보고 한마디 조언을 던져주는 마코토... 자석은 서로 끌린다고 할까? 그들은 이 첫 만남부터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있었던 것 같다. 대학 초기, 마코토는 과 동기인 미유키를 짝사랑한다. 그리고 시즈루는 마코토를 짝사랑한다. 물고 물리는 애정관계는 자칫 파멸의 길로 갈 수도 있었지만, 시즈루는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고 싶었을 뿐이야' 라며 복잡한 관계는 계속 유지된다. 이 말에 피식 웃었던것 같다. 그 후, 시즈루는 동생이 죽고, 아버지와 다퉈 집을 나오고, 마코토는 시즈루를 집에 살게 해준다. 엄연한 동거지만, 당시 마코토는 시즈루를 전혀 여자로 생각지 않던 차라 아무 거리낌이 없었다. 그 때 보면 시즈루가 밥을 먹는 모습이 나온다. 그 장면이 당시 볼 때는 아무 느낌 없이 지나갔지만, 영화를 다 보고 돌이켜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해졌다. 이미 시즈루는 그 때부터 사랑을 위해 그것을 결정한 것이다.

캠퍼스 뒷편 숲에서 사진 콩쿠르에 공모할 사진으로 키스를 찍는 그 장면이 나온다. 영화의 하이라이트 다. 수업을 들으러 떠나는 마코토에게 '방금의 키스에 조금은 사랑이 있었을까?'라고 묻는 시즈루, 그리고 '에?'하며 얼버무리는 마코토...

그리고 시즈루는 떠나고 항상 곁에 있던 그녀가 사라지자, 마코토를 밤새 비를 맞으며 그녀를 찾아다니고, 그때서야 그가 그녀를 얼마나 사랑했었는지 알게 된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현재로 돌아온다. 뜻밖에도 약속 장소에 나타난 것은 미유키이었다. 시즈루에 대해서 묻지만 미유키는 얼버무리기 일수다. 일본에서 미유키의 아버지가 남긴 전화 메시지를 듣고 나서야 마코토는 시즈루의 사망 소식을 알게 되고, 그는 시즈루의 유작 사진 전시회에서 간다. 그곳에서 시즈루의 성장한 모습, 그리고 그와 그녀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키스했던 그 사진을 보고 감상에 잠긴다. 세가와의 한사람 분의 행복이 시즈루에게 전달되는 순간이다.

꾸밈이 조금 있긴 하지만, 감동이 묻어나는 영화이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영화에 나오는 카메라 Canon AE-1 SLR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SLR치고 크기도 작고, 디자인도 얄쌍한게 갖고 다니면서 찍기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


*명언*

시즈루 : 好きな人が好きな人を好きになりたかっただけ。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것 뿐이야)

시즈루 : 今のキスに少しは愛はあったかな。(방금 키스에 조금은 진심이 있었을까?)

마코토 : 彼女はよくウソをついた。 そのウソに僕はもう少し触れていたい。(그녀는 종종 거짓말을 했다. 나는 더 당하고 싶다.



[영화 주요 장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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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Favicon of http://offree.net/ 도아 2008.07.11 10: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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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돌아 다니다 보면 영화 뽐뿌를 발휘하시는 분이 많더군요. 저도 땡깁니다.
From. Favicon of http://open2world.tistory.com 푸른빛 Open2World 2008.07.11 16: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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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정말 좋아하긴 하는데 요즘 들어서는 그다지 볼만한 영화가 나오지 않더군요. 그러다 보니 최근에는 흘러간 영화들에 자꾸만 손이 가네요.
From. Favicon of http://hooyeori.com 후여리 2008.07.18 03: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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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괜찮게 본 영화였어요.. ^^
어둠의 경로로 보았다가.. 너무 좋아서..
극장에 또 가서 보게되고.. ㅎㅎ
스크린으로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또 봐도..
역시 좋더라구요.. ^^
From. Favicon of http://open2world.tistory.com 푸른빛 Open2World 2008.07.19 16: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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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훈훈한 영화를 봐서 그런지 정말 재밌게 봤었죠. 각본이나 배우 모두 잘 맞게 짜여졌던 것 같습니다. ^^
[유머] 미국인이 총질하고 때려부수는 영화
ⓞ2ⓦ 세상사는 이야기/○○② 그냥웃어 | 2008.06.30 15:00

입시명문 사립 정글고등학교 202화 <좋아하는 영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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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티븐 킹의 "미래의 묵시록" - Stephen King's "The Stand"
ⓞ2ⓦ TALK TALK!/○○② 영화TALK | 2008.06.3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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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의 소설 'The Stand'를 원작으로 믹 가리스(Mick Garris) 감독이 연출한 영화입니다. 4부작으로 6시간 6분(366분)의 긴 러닝 타임이지만, 그 시간을 투자해서 보아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 영화입니다. 보는 내내 많은 생각을 해줍니다.

Blue Oyster Cult - Don't Fear The Reaper(영화 삽입곡)



*주역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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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시니즈(Gary Sinise) - 스튜 레드먼(Stu Redman)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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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 링월드(Molly Ringwald) - 프래니 골드스미스(Frannie Goldsmith)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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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셰리단(Jamey Sheridan) - 랜덜 플래그(Randall Flagg)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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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 샌 지아코모(Laura San Giacomo) - 네이딘 크로스(Nadine Cross)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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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 디(Ruby Dee) - 에비게일 대모(Mother Abigail Freemantle)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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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씨 데이비스(Ossie Davis) - 리처드 판사(Judge Richard Farris)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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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구엘 페러(Miguel Ferrer) - 로이드 헨리드(Lloyd Henreid)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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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린 네멕(Corin Nemec) - 해롤드 로더(Harold Lauder)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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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 프루워(Matt Frewer) - 트래쉬캔 맨(Trashcan Man)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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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스토크(Adam Storke) - 래리 언더우드(Larry Underwood)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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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왈슨(Ray Walston) - 글랜 베이트먼(Glen Bateman)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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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로우(Rob Lowe) - 닉 앤드로스(Nick Andros)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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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파거바크(Bill Fagerbakke) - 톰 컬른(Tom Cullen)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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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판 노든(Peter Van Norden) - 랄프 브래트너(Ralph Brentner)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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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니 스미스(Shawnee Smith) - 줄리 로리(Julie Lawry)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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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오버베이(Kellie Overbey) - 데이나 저즌스(Dayna Jurgens) 역

등.... 등...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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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4부작으로 1부 The Plague(공포의 괴질), 2부 The Dreams(꿈), 3부 The Betrayal(배신), 4부 The Stand(대항)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부 The Pla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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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캘리포니아 Project Blue 군사 기밀 시설에서 치명적인 전염병 바이러스가 유츌되고, 이를 '캠피언'이라는 경비원이 게이트를 수동 차단하지 않고, 가족을 데리고 나오는 것으로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이로서 미전역에 이 바이러스가 퍼지게 됩니다. 정부와 군은 이 사실을 은폐하기 바이러스 유출 지역을 강제 격리시키기에만 급급합니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사실을 숨기기만 급급했던 정부 또한 붕괴합니다. 그리고 극소수의 면역력을 가진 사람들만 살아남게 되죠.

[2~4부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니 이미 영화를 보았거나 궁금하신 분만 보시기 바랍니다. ^^]

<STRONG>(2부, 3부, 4부 내용 열기...)</STRONG>



*개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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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게일 대모와 랜덜 플래그

이 영화에서 주목할 인물 둘은 애비게일 대모랜덜 플래그입니다. 애비게일 대모가 선을 대표한다면, 랜덜 플래그는 악마의 화신으로 선과 악이 극명하게 대비됩니다. 전염병이 세계를 휩쓸고 난 후 신의 계시를 받고 그들을 인도하려는 애비게일 대모는 성경의 모세에 비견될 수 있습니다. 실제 영화에서도 2부 The Dreams에서 애비게일 대모가 미국의 자손들을 콜로라도로 이끄는 것이 이집트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끌어내는것(leading the children of Isreal out of Egypt)처럼 어렵다고 비유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또 3부 The Betrayal에서 자기 만족과 자만심의 죄를 저질렀다며 신에게 자기에게 나아갈 길을 가르쳐 달라고 기도하는데 이 모습은 게쎄마니 동산에서 기도하는 예수의 모습과 유사합니다. 신의 계시를 전하는 예언자 이면서 구세주를 애비게일 대모라고 할 수 있다면, 랜덜 플래그는 인류를 멸망시키려 하는 사탄의 대표격입니다. 인류의 과학에 대한 맹신과 오만으로 전염병 바이러스가 인류 스스로를 멸말시키는 와중에 그는 나타나서 인류를 점점 파멸로 몰아갑니다. 중요한 사실은 그가 인류가 스스로 만들어낸 바이러스로 인해 자멸하면서 등장하고 힘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인류 스스로 불러낸 존재인 셈이죠.

종교적인 색채가 있는 영화이긴 하지만, 그 외에도 정부가 사실을 숨기면서 빚어진 참담한 결과나 배신자의 최후 등을 보여주며 여러가지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 특히 전염병 바이러스를 인간이 만들었고 한 사람의 공적인 직무 이탈 행위가 모든 사건의 발단이 되었다는 사실은 우리 사회를 향한 엄중한 경고와 함께 개개인이 자신의 공적인 직무를 다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고 있다고 봅니다.


*명언*

애비게일 대모: "Once in every generation, the plague shall fall among them."
애비게일 대모: I'm 106 years old, and I still makes my own bread.
톰 컬른: M-O-O-N, that spells Tom Cullen.
해롤드 로더: Nadine... we're dam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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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hen King's The Stand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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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 대해서...
ⓞ2ⓦ TALK TALK!/○○② 영화TALK | 2004.12.28 01:59

"나는 이단아, 아웃사이더가 아니다" 베니스영화제 감독상 김기덕

- 나에 대한 불신과 오해를 걷고 내 영화를 이해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영화 <빈 집>으로 제6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과 미래비평가상를 수상한 김기덕 감독이 주연배우 이승연과 재희와 함께 14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 2월 제5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사마리아>로 감독상을 수상한데 이어 올해 열린 세계 3대 국제영화제 가운데 2곳에서 감독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다.

이날 김기덕 감독은 "영화를 열심히 찍었고 결과에 대해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베니스영화제에서 서프라이즈 필름으로 깜작 상영되었고 영화제에 참석한 관객들과 비평가 그리고 기자들에게 상위점수를 받았어 조금 기대하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창의적인 면을 좋게 평가를 해줘서 수상을 하게 된 것 같다"면 소감을 밝히고 "특히 미래비평가상은 고등학생 26명이 22편의 영화를 보고 베스트영화를 선정하는데 99%가 영화 <빈집>을 뽑았다는 점이 내게 인상이 깊었다"면서 "내 영화가 혐오스럽거나 불쾌감이 있다고 생각들 하는데 그런 면에서 미래비평가상은 나에 대한 불신과 오해를 걷고 내 영화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수상의미를 말했다. 그리고 감독은 이번 상을 계기로 "한국영화계가 양적인 팽창과 더불어 질적으로도 팽창되어야 한다"라며 "양쪽이 동등하게 경쟁하고 발전해 나갔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기덕 감독은 "해외에서의 평가와 달리 한국에서는 나를 '이단아'나 '아웃사이더'로 부르지만 정작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해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 영화가 한국에서도 100만이 들기를 원한다. 단순히 좀 더 관심을 받아서 인정받기 위함이 아니라 내 영화가 재인식되고 서로 오해가 풀리는 것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꼭 영화를 극장에서 보는 것만이 다가 아니다. 내 영화를 비디오로 엄청 많이 본다. 극장에 가서 볼만한 가치가 없어서가 아니라 돈이 없어서 그럴 뿐이지. 사실 비디오를 보는 내 영화의 관객은 400~500만명이 될 것이다. 그게 내가 영화를 만들고 일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다. 한국관객들을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감독은 "결과적으로 많지 않지만 내 영화를 지지하는 분들에 의해서 이러한 결과를 낳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 영화에 대한 비판은 나에 대한 편견이었다기보다는 내 영화 스타일이 보편적이지 않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내 영화를 가학적인 해석으로 보는 것도 일리가 있다. 특히, 한국사회는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부분을 많이 요구하기 때문에 여성계에서 지적하는 비평은 적절하고 타당성이 있다. 그럼에도 그것을 반역하는 영화를 만드는 것은 또 다른 영화의 해석으로 표면과 이면의 관계를 표현하는 감독이기 때문에 나에 대한 편견이나 오해를 감수하고 작업에 임했다. 한국사회의 도덕과 윤리도 중요하지만 국외에서의 평가도 존중할만하다. 국내에서 소외된 감독으로 보아도 그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해외영화제의 잇따른 좋은 성과에 대해 감독은 "98년 <파란대문>를 처음으로 내 영화에 관심을 가졌다. 이후 잇따라 <섬>과 <수취인 불명>이 베니스 영화제 경쟁 부분에 초청됐고 이후에도 세계 5대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꾸준히 초청돼 지속적으로 관심을 모았다. 그 결과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는 것 같다"고 답하고 "한국영화가 새로운 이미지와 드라마를 형성해내고 있다는 점이 해외에서 각광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이번 베니스에서도 스토리의 영화가 아니라 이미지의 영화라는 점이 심사위원들에게 극찬을 받은 것으로 들었다. 내 영화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선을 다루고 있고 그런 면을 영화제에서 국내보다 깊게 해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캐스팅에 대해 김기덕 감독은 "배우를 캐스팅할 때 가장 큰 원칙은 내 영화를 좋아하고 이해하는 사람들이어야 한다. 이해하고 공감대 속에서 현재 배우의 심리상태와 보여지는 이미지를 영화에 고스란히 담는다. 그런 측면에서 이승연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내 영화를 이해하고 공감했다. 또한 좋은 연기자라고 생각한다"며 밝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스팅한 것을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며 그것을 용서해주고 이 영화를 봐준다면 고마울 것 같다. 누가 누구를 탓하고 오해하기보다는 사회의 또 다른 이해들이 생겼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종군위안부 누드’으로 사회적 물의와 파문을 일으켰던 이승연은 이날 "좋은 작품을 할 수 있게 해 준 감독과 스텝 그리고 호흡을 맞춘 재희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별로 하는 일도 없는데 조그마한 역할로 수상의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어려운 시기에 좋은 작품으로 좋은 곳에 가게 해줘 아직까지 실감이 안 간다. 특히 이번 영화를 통해 일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복되고 기쁜 것인지 태어나서 처음 느꼈다"며 말했다. 한편, 향후 활동계획에 대해서는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굉장히 좋은 작품을 만나서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 그래서인지 아득한 과거 같다. 영화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감사하고 기쁜 일이지만 그렇다고 벌써 활동계획을 생각하는 것은 아직은 빠른 것 같다. 조금 더 시간이 흐른 다음에 또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감사하고 좋겠다"며 조심스럽게 답했다. 한편, 그녀는 "감독님의 첫 작품인 <악어>부터 시작해서 모든 작품을 봤는데 보고 나서 많이 우울해졌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런 점들이 꼭 한번 감독님과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빨리 찍는 감독님의 연출방식에 깜짝 놀라고 불안하기도 했었지만 100% 감독님 믿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한 여자가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 좋았다"고 말했다.

김기덕 감독의 11번째 작품인 <빈 집>은 폭력적이고 일방적인 남편의 사랑에 갇혀 유령처럼 살아가던 여자 선화(이승연 분)와 전단지를 붙이며 빈집을 찾아 살아가는 남자 태석(재희 분)의 만남과 치유를 그린 영화로 대사가 없는 형식과 기이한 상상력으로 베니스 평단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이에 대해 김기덕 감독은 "대사 없이도 뉘앙스나 액션으로 전달될 수 있다"면서 "대사가 없으면 우선 캐릭터에 내재된 본성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점과 외국에서 내 영화를 보는데 문제가 없다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영화제 심사위원들이 두 배우의 대사가 없는 것이 충격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0분이 지루하지 않았다고 칭찬했다"고 덧붙였다. 대사 없이 연기를 한 이승연은 "힘들기도 했지만 대사가 없는 것이 오히려 편했던 면도 있었다. 연기할 때 굳이 말하지 않아도 몸짓만으로도 잘 전달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호흡을 맞춘 재희 역시 "처음 시나리오 보고 대사가 없어 힘든 작업이 될 거라 생각했는데 승연 누나가 날 편하게 대해줬다. 그래서 눈빛으로 교감이 잘 이뤄져 오히려 대사가 없는게 편안하게 느껴지고 감정 전달이 잘 됐다"고 말했다.

특히 <빈 집>은 지난 7일 2일 첫 촬영을 시작해 20일 크랭크 업해 불과 19일만에 모든 촬영을 끝냈으며 순 제작비는 10억원으로, 일본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특히 국내투자배급사에게 영화를 직접 판매하는 새로운 배급방식을 선택했다. 그 결과 영화제 기간동안에만 100만달러 이상의 해외 수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김기덕 감독은 "내 영화 <빈집>은 국내 투자자들에게 무산되었고 결국 일본의 돈으로 찍었다. 한국영화가 극장까지 가는 네트워크를 생각한다면 저예산 영화로 수익을 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이번 작품에서는 기존의 배급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빈 집>은 오는 10월 중순경에 개봉할 예정이며 베니스 감독상 수상을 기념해 이달 안에 특별상영을 추진중이다. 또한, 오는 10월 7일에 개최되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초청돼 상영된다.

김기덕 감독은 "오해와 열등감 그리고 내 자신의 불행을 너무나 비관적으로 생각했던 나의 과거의 시간들에게 감사하고 현재가 높다고 해서 과거가 낮다는 생각의 함정에는 빠지지 않겠다"며 "지나치게 과장되지 않는가 하는 경계와 창작의 문이 닫히지 않는가 하는 불안함 때문에 주위에서 블록버스터나 상업영화를 제안하는 것이 유혹적으로 느껴지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더 짧고 적은 예산으로 찍으려고 하고 있고 좀 더 후퇴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 것이다"며 포부를 밝혔다. [빈 집]


2004.09.14 / 코리아필름 김철연, 조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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