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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 제갈양은 왜 유비를 따라 나섰나?
ⓞ2ⓦ TALK TALK!/○○⑦ 역사TALK | 2008.06.15 21:39

삼국지 Ⅸ의 제갈양

삼국지 Ⅸ의 제갈양


본 내용은 연의에 입각한 글입니다. 삼국지를 읽었다면 꼭 한번쯤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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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의 최대 이벤트이자, 뛰어난 사람을 얻기위해 스스로 몸을 구부리는 유비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 일화가 있습니다. 바로 삼고초려입니다. 이 내용은 제갈양이 그의 출사표에서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유비가 '미천한 자신을 찾아와줘서 그 은혜가 하늘과 같다'라고 표현하고 있죠.

비단 유비 뿐만 아니라 예부터 천하의 대인을 찾아갈때는 그가 비록 뛰어난 군주이더라도 스스로 찾아가서 몸을 굽히는 태도를 취했습니다. 주나라의 무왕이 태공망을 찾아갈때도 그러했죠. 또한 조조 역시 삼고초려를 했습니다.

특히 연의를 보면 제갈양은 유비가 천하를 통일할 운이 아님을 스스로 깨닫고 유비를 피하다 나중에 유비와 함께 나서면서 '나도 범증의 운명을 겪게 되는구나'하며 되뇌이는 부분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이문열의 삼국지를 참조)

물론, 유비의 간곡한 청이 있었고, 유비 역시 천하의 기재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한실부흥을 위한다는 일념으로 제갈양에게 고개를 숙여 가르침을 청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 번 생각해 볼 문제가 있습니다. 제갈량이 뛰어난 천하의 기재가 왜 그때까지 초야에 묻혀 지냈을까요? 다시 말해서 가까운 형주의 유표나 오나라의 손책, 손권이 출사를 부탁하지 않았냐는 것입니다.

그 정도로 뛰어난 인물이었다면 유비를 따라나가지 않더라도 하다못해 손권이라도 찾아갔으면 확실한 자리 하나를 마련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역시 제갈양이 출사보다 은둔 생활을 더 선호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연의에서 언급하듯이 자신의 대의를 실현시킬 수 있는 군주를 기다렸던 것일까요?

여기서 조금 다른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합시다. 제갈량은 당시 추녀로 널리 알려진 황승언의 딸과 결혼을 합니다. 여기서 제갈량은 왜 세상에 추녀로 알려진 황승언의 딸과 결혼했는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 보고자 합니다.

실상 황승언은 형주의 유지 집안이었습니다. 제갈양이 황승언의 박식함에 매료되어 결혼을 했다는 설이 있지만 이는 큰 설득력을 가지지 못합니다. 그보다는 아무 기반도 없이 능력만 좋은 제갈량이 출세하기 위한 인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 황승언의 딸과 결혼을 했다는 추측이 더 일리가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제갈량이 은둔 생활을 출사보다 선호했거나 연의에서 처럼 대의를 실현시킬 군주를 기다렸다는 설명의 근거는 그 힘을 잃게 됩니다. 오히려 제갈량은 출사를 위해 어느정도 필사적이었다는 해석을 할 수 있죠. 물론, 이것 하나만 가지고 그렇게 단정짓기는 곤란합니다. 이에 대해서 소설 삼국지를 조금 더 살펴보도록 합시다.

제갈량이 세상에 출사할 뜻이 있었다는 사실은 소설 삼국지의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중 한가지는 바로 유비가 신야목으로 있을때 제갈양은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유비를 찾아와 신야의 병력을 증강시킬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로 호구조사를 실시할 것을 알려주고 돌아가는 일화입니다. 훗날 유비는 직접 제갈양을 세번이나 찾아가서 호구조사를 실시할 것을 알려준 사람이 제갈량를 알아보고 그 때 그의 능력을 알아보지 못한 자신의 실수를 탓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두 번째
는 제갈량이 자신을 관중과 악의에 비견하고 다닌 사실입니다. 초야에 묻혀서 세상을 방관할 사람 같았으면 대게 천하대세를 논하는 것에서 그치거나 아니면 자신을 찾는 군주를 신나게 망신주고 도망치거나 아예 숨어버립니다. 즉 자신이 누구니 날 알아달라는 말 자체를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마 예형이 그에 해당하는 인물이라고 볼 수 있을것입니다.

세 번째
는 연의에서 미화되긴 했지만 제갈양이 제법 뛰어난 군사적 지략을 갖추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후대 사람들 중 그의 군단 지휘 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사람이 많기는 하나 수적으로 불리한 촉의 군대로 위나라의 대군을 상대로 밀고 들어가는 대담함과 치밀함 그리고 기산을 중심으로 한 그의 여러 전투에서의 지휘 능력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가 쓴 병법은 그가 평소에 병법연구에 관심이 많았다는 한 증거이며, 이는 나중에 출사하며 이를 쓰기위해 대비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상에서 제가 연의를 중심으로 생각해보면 아마 제갈양은 은둔하기 보다는 벌써부터 세상에 자신의 이름을 떨치고 싶은 마음이 많았던 인물로 생각됩니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제갈량은 출사에 분명히 뜻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출사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천하의 기재였던 그가 왜 손권이나 유표를 찾아가지 않았을까요? 역시 연의에서 말하는 것과 같이 손권과 유표는 그의 대의를 실현시켜 줄 수 있을만한 군주가 아니었기 때문이었을까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유표는 이미 채씨 일족이 상당한 위력을 떨치고 있어 자기가 찾아가 봤자 그렇게 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고, 손권 역시 삼강의 험준함과 함께 주유, 노숙, 장소 등 뛰어난 전략가와 지략가들이 많이 포진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틈바구니에서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제갈량으로서도 상당한 고전을 해야했을 것입니다.

반대로 유비의 경우를 보면 무장은 충분하나 그들을 전략적으로 이끌수 있는 군사(軍師)가 없었으며 그다지 뛰어난 문관 역시 없었습니다. 사마휘의 평가대로 '백면서생'에 불과한 인물들이 다수였죠. 때문에 제갈양이 직접가면 치열한 노력없이도 그의 천하관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유비군에서 상당한 위치를 점할 수 있는 이점이 있었다는 겁니다.

이상에서 본 바와 같이 제갈양은 은둔하기 보다는 오히려 세상에 출사하기를 학수 고대했습니다. 그럼에도 결국 유비에게 임관하게 된 이유는 대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유비 진형이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는데 있어 비교적 수월했기 때문이라고 조심스럽게 결론을 내릴 수 있겠습니다.

원본 출처: 공손홈 '안성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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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삼국지 - 이릉 전투
ⓞ2ⓦ TALK TALK!/○○⑦ 역사TALK | 2008.06.15 20:01

백제성

유비가 이릉전투에서 대패한 후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주둔했던 백제성

유비가 이릉전투에서 대패한 후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주둔했던 백제성

이 전투로 촉이 쇠잔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실제로 이릉전투에서 촉이 패배한 후 유비가 죽은 후, 남방에서는 맹획, 옹개 등이 반란을 일으켰고 북벌은 번번히 실패했으며 제갈량이 죽은 후에는 강유의 잦은 북벌과 정치적인 혼란으로 촉은 패망했습니다. 아래는 이릉전투에 대한 글을 발췌해 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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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권이 관우를 참수하고 형주를 빼앗자 유비는 크게 노하여 제갈량의 만류를 뿌리치고 몸소 대군을 이끌고 손권을 토벌하러 원정길에 오른다. 한편 장비는 원정을 준비하고 있을 때 장달(張達) 범강(范疆)에게 암살당한다.

- "유비가 오나라를 토벌할 때, 장비는 만 명의 병사들을 인솔하여 낭중으로부터 나와 강중에서 유비와 만나기로 했다. 출발하려고 할 때, 그의 막하의 장수 장달(張達) 범강(范疆)이 장비를 살해하고, 그의 머리를 갖고 장강을 따라 손권에게로 달려갔다." <정사삼국지>"장비전" 중에서 -

거기장군 장비가 측근에게 살해되었다. 당초, 유비는 손권이 관우를 습격한 일에 분노하여 동쪽 정벌에 나서려고 했었다. 가을 7월에 군사들을 인솔하여 오를 토벌했다. 손권이 편지를 보내 화해를 요청했지만, 유비는 격노하여 허락하지 않았다.

오나라 장군 육의(陸議) 이이(李異) 유아(劉阿)등은 무현(巫縣) 자귀현에 주둔하고 있었는데, 유계의 장군 오반(吳班) 풍습(馮習)이 무현으로부터 이이 등을 공격하여 격파시키고, 군대를 자귀현에 주둔시켰다. 무릉(武陵) 오계(五稽)의 만족이 사자를 보내 병사를 요청했다.

2년(222) 봄 정월에 유비의 군대는 자귀현으로 돌아왔고, 장군 오반 진식(陳式)의 수군이 이릉(夷陵)에 주둔했으며, 장강 동서쪽 해안에 진영을 설치했다. 유비는 자귀현으로부터 장군들을 인솔하여 진군해 산을 따라 고개를 넘어 이도(夷道)의 효정에 진영을 두었다.흔산(痕山)으로부터 무릉을 지나서 시중 마량(馬良)을 보내 오개의 만족을 위로하도록 했으므로, 만족은 모두 서로 이어서 호응하여 행동을 일으켰다. 진북장군 황권(黃權)이 강북의 군대들을 통솔하여 이릉도에서 오나라 군대와 서로 대치했다.

여름 6월, 자귀현으로부처 10여 리즘 되는 곳에 황색 기운이 나타났는데, 넓이가 수십 장이나 되었다. 그후 10여 일 있다가 육의(陸議)가 효정에서 유비의 군대를 크게격파시켰으며, 장군 풍습 장남(張南)등은 모두 전사했다. 유비는 효정으로부터 자귀로 돌아와 흩어졌던 병사들을 모아서 배를 버리고 육로로 어복(魚復)으로 돌아왔다.어복현을 바꾸어 영안(永安)이라고 부렀다. 오나라는 장군 이이 유아 등을 파견하여유비의 군대를 추격하고 남산(南山)에 주둔했다.

가을 8월에 유비는 병사를 모아 무현으로 돌아왔다. 사도 허정이 죽었다.

겨울 10월에 승상 제갈양에게 조서를 내려 성도(成都)에 남교(南郊 : 동짓날 하늘에제사지냄) 북교(北郊 : 하짓날 땅에 제사지냄)의 제단을 세우도록 했다. 손권은 유비가 백제성(白帝城)에 주둔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두려워하며 사자를 보내 화해를 요청했다. 유비는 그것을 허락하고 태중대부(太中大夫) 종위(宗瑋)를 보내 이 일을 완결짓고 돌아오도록 했다.

겨울 12월에 한가(漢嘉)태수 황원(黃元)은 유비가 병들었다는 말을 듣고 병사를 일으켜 저항했다.

3년(223) 봄 2월에 승상 제갈양이 성도에서 영안으로 왔다. 3월, 황원이 병사를 진군시켜 임공현(臨攻縣)을 공격했다. 유비는 장군 진홀(陳忽)을 파견하여 황원을 토벌하도록 했다. 황원의 군대는 패하고 장강을 따라 내려갔다. 황원은 자신의 호위병에게 결박당하여 그대로 성도로 보내졌으며 참수되었다.

유비는 질병이 심해지자, 승상 제갈양에게 아들을 부탁하고 상서령 이엄(李嚴)에게 보좌하도록 했다.

광무 3년(223) 여름 4월 계사일, 유비는 영안궁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3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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