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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이공계열 경시, 문과계열 몰리는 이유... 그리고...
ⓞ2ⓦ 세상사는 이야기/○○① 이런저런 | 2008.10.10 02:55

이공계를 외면하는 사회 풍토 때문에, 우수한 인재들은 의대로 가거나, 문과로 전향해 고등고시를 보는 나라에서는 향후 100년 동안 대학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이공계에 비해 문과가 몰리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경쟁헤야 하느냐, 국내에서만 경쟁해야 하느냐는 차이에서 발생한다. 문과 계열 직업들은 대부분 국내 시장에서만 경쟁하면 되지만, 이공 계열 직업들은 해외 시장과도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무슨 말인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이공계열 직업들, '기술자', '과학자', '건축가', '수학자' 등의 직업들은 대부분 과학, 기술 등과 연관이 깊다. 그런데 이런 과학, 기술 등은 투입되는 비용에 비해 즉각적인 금전적인 수익을 올리기가 힘들다. 또한 제품, 기술, 인력 등은 세계적으로 국가간 수출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술과 관련 인력은 국제적인 경쟁을 피할 수 없다. 국내 최고 기술일지라도 세계에 손꼽는 기술이 아니면, 해외의 우수한 기술에 밀려 국내 최고 기술은 의미가 없게 된다. 사람들은 기술은 '언어'의 제한을 거의 받지 않는 점에 착안하여 기술을 개발하는데 비용을 들이기 보다는 그 비용을 기술을 사오려고 하기 때문에 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힘들게 세계에서 손꼽히는 기술을 개발하기 보다는, 그 기술을 해외 국가 또는 업체에 로열티를 주어서 사용하는 것이다. 이런 양상은 자연히 과학,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 감소 등으로 이어져, 이공계열 출신들에 대한 수요를 줄이는데 일조하게 된다. 이 수요 급감은 이공계 출신들의 소득 감소로 이어져 젊은 두뇌들의 이공계 회피를 조장한다. 또한 이 현상은 다시 기술 분야 발전에 악재로 작용하고, 어쩔 수 없이 해외 기술을 수입하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 되는 것이다. 더군다나 기술직종들은 아까 언급했듯이 '언어'에 대한 제한을 덜 받아, 해외에서 인력 유입이 가능해, 사회적으로 국내 출신 이공계열 출신에 대한 수요는 점점 더 줄어들고 그 대우 또한 나날이 나빠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반면, 문과 출신들의 직장 몇 개를 예로 들어보자. 회계사, 선생, 공인중개사, 변호사, 회사원 등 문과 계열의 직종은 '언어'라는 것이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해외 인력의 국내 진입이 힘든 직장들이다. 즉, 이 인력들은 국내 시장에서만 제한적으로 경쟁을 하게 된다. 검사, 변호사 (+의사) 등은 더군다나 국내에서 자격을 취득하지 못하면 국내에서 일하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이들 인력에 대한 공급이 적어 비교적 높은 수당을 보장할 수 있다. 국내 인력 사이에서만 경쟁하면 된다는 사실이 국제적으로 경쟁하는 이공계열 출신들보다 훨씬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과학, 기술, 이공계열 경시 풍토가 지속된다면, 우수한 젊은 두뇌들은 국내에서만 경쟁을 하기 때문에 비교적 돈 벌기가 좋은 의학 계열 또는 문과로만 지원을 하게 되고 대한민국의 과학 기술 경쟁력은 점점 후퇴할 것이다. 과학, 기술은 법, 사회, 행정업무 등에 비해 투자하면 성과가 바로 드러나는 분야는 아니지만,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투자한다면 어떤 분야보다 큰 수익을 보장하고, 국가 경쟁력을 크게 뒷받침해 줄 뼈대같은 존재들이다. 사회, 기업, 대학들이 힘을 합쳐 현재 잘못된 풍토를 고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금씩 조금씩 노력해 나간다면, 우리나라 대학 서열은 물론이고, 국가 경쟁력도 제고하고, 향후 노벨상에도 우리 후손들의 이름들이 빛을 볼 것이다.

야심한 밤에 몇마디 그냥 끄젹여 봤다... 변화... 우리 사회에는 지금 그것이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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